중국·몽골 흑사병 비상…야생동물 ‘마멋’ 감염원 지목

채널A News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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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멍구에서 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유력한 감염원으로 야생동물 '마멋'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몽골에서도 마멋을 잡아먹고 감염된 사례가 속출해 비상입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몽골 초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로 사냥해 온 다람쥐과 일종인 '마멋'이라는 동물입니다.

기생하는 벼룩 등을 통해 흑사병을 옮기는데, 지난해 5월엔 마멋 생고기를 먹은 몽골인 부부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네이멍구에서 발생한 흑사병 확진자 역시 마멋을 먹고 감염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네이멍구와 가까운 몽골에서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형제 두 명도 마멋을 먹었고,

어제 흑사병 의심 판정을 받은 15세 몽골 소년도 셰퍼드가 물어 온 마멋을 먹은 뒤 고열 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몽골 방송 MNB 보도(지난 2일)]
"흑사병 확진자들과 접촉한 400명 모두 격리됐습니다."

네이멍구자치구는 "병들거나 죽은 마멋을 볼 경우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중간 숙주로 박쥐와 천산갑 등이 지목된 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말 대대적으로 야생동물 거래 금지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반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른 야생동물을 매개로한 전염병으로 곤혹을 치르게 된 겁니다.

[팡싱훠 /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어제)]
"야생동물을 접촉하거나 먹지 말아야 합니다. 초원을 가거나 야영하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네이멍구 지역 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마멋 사냥과 식용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중국, 몽골과 인접한 러시아 당국까지 마멋 사냥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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