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내일 오후 군용기로 방한…2박 3일 일정
외교부·청와대 고위급 두루 만나 북한 문제 논의
대북 메시지 예정…판문점 북미접촉 가능성 작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내일 방한해 사흘 동안 머무를 예정입니다.
북한이 '새로운 판'을 강조한 가운데 북미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내일 오후 군용기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2박 3일 방한 동안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납니다.
먼저 외교부에서 강경화 장관과 카운터파트인 조세영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차례로 만나고, 이후 청와대 서훈 외교안보실장을 비롯해 최근 개편된 외교안보라인과도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때처럼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예정인데, 판문점 북미 접촉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관심은 이번 방문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포함한 북미대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느냐입니다.
비건 부장관 방한을 사흘 앞두고 북측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나섰습니다.
최 제1부상은 북미회담을 도구로 여기는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10월 서프라이즈'로 거론되는 비핵화조치와 조건부 제재완화, 판을 새롭게 짤 용단 등을 거론하면서 사실상의 협상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하노이 노딜' 여파와 미국 대선 일정으로 양측의 조심성이 높아졌지만 각론에서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과 미국은 서로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특히 북한의 생존권과 관련된 한미군사훈련 중단이라든지 북한 발전과 관련된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미국의 어느 정도 담보가 있다면 언제든 북미 간의 대화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밖에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워킹그룹의 운영 방향과,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임금 문제가 일시 해결되면서 논의가 멈춘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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