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당권, 이낙연 대 김부겸 양자대결 확정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경선이 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4선 홍영표, 우원식 의원은 대선주자 간 대결 구도를 의식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176석 거대 여당을 이끌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이낙연 대 김부겸, 대권 주자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집니다.
애초 친문 홍영표 의원과 운동권 출신이 주축인 민평련 소속 우원식 의원까지 4파전이 예상됐지만, 홍 의원에 이어 이어 우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었습니다.
"차기 당 대표는 다음 대선 경선의 공정한 관리자를 선출하는 성격을 갖는다고 저는 봤습니다. 그러나 유력한 대선주자 두 분의 당 대표 출마로 제가 구상한 전당대회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 거죠."
그간 홍 의원과 우 의원은 대권주자의 당 대표 출마로 전당대회가 '대권 전초전'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를 드러내 왔습니다.
이낙연 김부겸, 두 사람의 발걸음은 빨라질 전망입니다.
이 의원은 오는 화요일, 김 전 의원은 목요일 출마선언을 합니다.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해야 합니다.
'7개월짜리 당대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만큼 제한된 임기 내에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처할지를 출마 선언문에 담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로 선출되면 대권에 도전하지 않고 임기 2년을 채우겠다며 차별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가치와 정책 경쟁으로 이끌겠다"며 '대선 전초전', '영호남 대결'이라는 말로 당내 분란을 부채질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 당권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친문 세력 지지가 어느 쪽으로 향할지, '이낙연 대세론'을 견제하려는 다른 대권주자들이 김 전 의원을 측면 지원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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