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취재 의혹 사건에서 손 떼라는 추미애 장관 지휘를,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일단 휘하 검사장들은 ‘지휘가 부당하다는‘ 쪽에 의견을 모았죠.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다음 주가 윤 총장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라젠 취재 의혹 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말라며 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 총장은 사흘째 입장을 내지 않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제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는 추 장관의 지휘 내용이 검찰총장의 지휘·감독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휘가 부당한 만큼 다른 지시를 해 달라고 재지휘를 건의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7년 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당시 윤 총장은 검찰 수뇌부의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윗선 지시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 당시 여주지청장(지난 2013년)]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그것을 어떻게 따릅니까?"
반면 지휘권 발동이 법 절차에 따른 것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재지휘를 건의해도 추 장관이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 거부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추 장관은 SNS를 통해 검사장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올바른 길을 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전국 검사장 회의 참석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총장 가족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머지 않아 얼마 남지 않은 자존감 마저 털어버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주 윤 총장이 어떤 결론을 내놓든 검찰 안팎에 큰 파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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