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0명대로 다시 늘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주목한 건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입니다.
4차 감염으로까지 확산됐는데, 감염경로로 승강기가 지목받고 있습니다.
버튼에 항균 필름을 붙여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합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역 안 승강기.
이용객 모두가 마스크를 썼지만 항균 필름이 부착된 버튼을 누르는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휴대전화 모서리를 이용하거나
[이상화 / 경기 부천시]
"핸드폰 모서리로 해요. 닿는 게 불안해서요. 손으로 잘 안 누르려고 하거든요.
팔꿈치나 손등으로 누르는 경우도 있지만 맨 손으로 누르는 사람도 상당수입니다.
[승강기 이용객]
"평소에 보통 맨손으로 눌러요. 습관적으로 누르는 것 같아요."
항균 필름이 세균 성장을 방해할 수는 있지만 코로나 19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할 수 없다는 게 지금까지 연구 결과입니다.
[김우주 /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바이러스가) 4시간까지 생존하는데 필름을 자주 교체해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항균필름을 버튼에 붙였을 때 감염률이, 실제 환자 발생이 줄어든다 근거는 없죠."
항균필름이 붙어있더라도 직접 버튼을 누르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김단비 기자]
"이 아파트는 이렇게 항균 필름이 붙어있는 버튼 바로 옆에 안내문을 붙여놓고 버튼을 누른 후에는 손 소독제까지 사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24일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의 이 아파트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12명의 입주민이 감염된 걸로 조사됐는데
방역당국은 이웃간 접촉이 없었던 만큼 엘리베이터를 감염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항균필름이 부착됐더라도 버튼을 누른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 A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