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도 보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고검장 회의를 진행하던 그 시각, 적당히 타협할 생각은 말라는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이어서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차에서 내려 법무부 청사로 들어섭니다.
[추미애 / 법무부장관]
(검사장회의가 열리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
굳게 침묵을 지키며 청사로 들어간 추 장관은, 두 시간 만에 법무부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이미 때늦은 주장"이라며, "명분과 필요성이 없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 놓은 겁니다.
윤 총장이 신라젠 취재 관련 의혹 수사를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별도의 특임검사에게 맡기겠다고 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나선 겁니다.
윤 총장이 자신에게 역제안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는 동시에, 자신의 수사 지휘를 전적으로 수용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추 장관이 연일 윤 총장을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윤석열 총장이 선택 가능한 카드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