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학원 수강생 9명 감염…학교 각각 달라
경명여고, 남산고, 성서고, 예담학교 등교 중지
대구시, 연기·무용·보컬학원 등 89곳 집합 제한 행정조치
대구에서 86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번화가에 있는 연기학원에서 학생들이 9명이나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대구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대구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4명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잠잠하다 싶었는데 세 달을 못 넘긴 86일 만에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확진자 중에 학생들이 9명이나 있다는 겁니다.
대구 중구의 한 연기학원에 다니던 학생들인데요.
경명여고와 남산고, 성서고, 예담학교 등 학교도 각각 달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성서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과 이동 제한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 역학조사 과정에 드러나 추가 확산 우려가 큽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성서고 전교생과 교직원 등 8백여 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가 나온 다른 학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밀접 접촉한 학생과 교직원 등 천여 명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등교중지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연기학원이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동성로와 가까이 있다는 겁니다.
벌써 확진 학생들과 접촉한 성인 1명이 감염되는 등 지역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어렵습니다.
대구시는 일단 수업 특성상 방역 수칙 준수가 어려운 연기와 무용, 보컬학원 등 89곳에 대해 집합 제한 행정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들 학원에서 부득이하게 수업을 진행할 경우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집합 금지 조치를 할 방침입니다.
오늘 확진자 가운데는 초등학생도 한 명 있었는데요.
지난 3월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학생인데 남은 바이러스 일부가 검출된 것이라 전파 위험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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