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이상' 미군 헬기 한강공원 비상착륙
[앵커]
어제(2일) 오후 미군 헬기가 엔진 고장으로 한강 시민공원에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착륙 당시 헬기가 건물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강공원.
주한미군 소속 블랙호크 헬기 1대가 보입니다.
용산기지를 출발해 평택으로 가던 중 엔진고장을 일으켜 비상 착륙을 한 겁니다.
헬기는 미끄러지듯 땅에 닿아 흙바닥에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헬기는 바로 이 건물 위를 지나 저곳에 착륙했습니다.
당시 건물을 치고 갈 정도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헬기에는 5명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고, 프로펠러 바람 때문에 공원 내 천막 일부만 찢어졌습니다.
미군 조종사는 급박했던 착륙 과정을 털어놨습니다.
"저희가 원래는 저 노들섬에 착륙하려고 했어요. 그러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여기가 사람들에게 피해 안 주고 착륙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곳이었어요. 거의 저 건물을 칠 뻔했어요."
목격자들은 당시 헬기가 추락하는 줄 알고 황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헬기가 얕게 떴나. 우리 사무실 지붕을 닿을 거 같아. 겁이 나가지고 신발도 벗고 뛰어 나왔어요.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주한미군은 헬기 엔진에 이상이 생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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