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내일로 예정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수사에서 사실상 손을 떼라고 지시했습니다.
대검찰청도 이를 받아들여 일단 내일로 예정된 수사자문단 소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대검찰청이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하지 않기로 한 건가요?
[기자]
네, 대검찰청은 조금 전 내일 전문 수사자문단을 소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일단 정확하게 추 장관의 지시에 따라 중단 결정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일 소집은 안 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애초 대검찰청은 '검·언 유착' 사건의 전문수사자문단을 내일 소집할 예정이었지만, 추 장관의 지시에 따라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사자문단 소집을 두고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정면 충돌하며 갈등을 빚었는데
추 장관이 사실상 윤 총장에게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지시한 만큼 윤 총장의 리더십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추 장관은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사과를 전했습니다.
또 윤석열 총장을 향해서는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결국, 추 장관이 15년 만에 공식적으로 장관 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05년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수사 지휘권을 발동했을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은 검찰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은 오늘 오전에 관련 사건에 대해 지휘권을 발동했죠?
[기자]
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오늘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대검찰청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뒤, 수사 결과만 총장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추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사 지휘 공문을 윤 총장에게 발송했습니다.
검찰청법 8조에 따른 지휘라고 적시해 공식적인 장관 지휘권 발동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검·언 유착'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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