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발 집단감염 지속…항만·음식점 방역 강화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대로 늘어났습니다.
수도권 교회와 광주 사찰 등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30일) 하루 51명 새로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 2,850명으로 늘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62명을 기록한 뒤 이틀 연속 40명대를 유지하다가 어제 50명대로 늘어난 겁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 51명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자는 36명입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1명, 서울 9명, 대전 3명, 대구 1명입니다.
광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는데, 비수도권에서 하루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약 석 달 만입니다.
광주에 있는 사찰 광륵사 관련 연쇄감염 영향 때문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 등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유입된 신규 확진자는 15명으로 그제 20명보다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검역 과정에서 5명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10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76명 늘어 모두 1만 1,613명으로 집계됐고, 완치율은 90.4%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모두 282명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항만과 음식점에 대한 방역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우선 우리나라 항만에 들어오는 모든 선박의 선원이 하선할 때 전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최근 부산항 감천부두에 입항했던 러시아 국적 선박 선원들의 집단감염이 국내로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방역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한 대책인데요.
이와 동시에 하선하는 선원들 가운데 내국인은 자가격리를 하고, 외국인은 별도시설에 격리한 뒤 음성이 나와야만 출국을 허용합니다.
하선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오는 6일부터, 하선자 중 외국인 시설 격리는 13일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음식점을 일반, 단체, 뷔페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맞춤형 방역수칙도 내놨는데요.
일반식당에서는 개인별 술잔과 식기 사용을, 구내식당 같은 단체 식당에서는 시차를 두고 이용하기, 이용자 간 엇갈리게 앉기 등을 권고했습니다.
뷔페식당에서는 음식을 가져갈 때도 마스크를 쓰고, 공용집게를 사용할 땐 손 소독제나 비닐장갑을 사용하길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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