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쓰레기 처리장이 아닌 곳에 폐기물을 산처럼 버려 놓은 곳이 많이 보입니다.
저희 취재진도 여러 곳 발견했는데, 특히 일회용품이 많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때문에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난 것이 아무래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재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제 울타리가 둘러쳐진 부지에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성인 키만한 울타리지만 일부 쓰레기는 울타리보다도 높게 쌓여져 있습니다.
쓰레기 처리 시설이 아닌 일반 사유지에 5천톤이 넘는 쓰레기가 버려진 겁니다.
[마을 주민]
"아 여기가 쓰레기장인가? 이런 생각이. 울타리 치기 전에도 사람들이 다니면서 쓰레기를 무지무지하게 많이 (버렸어요.)"
환경부가 올해 확인한 불법폐기물은 전국에 15곳, 총 3만 2000톤에 이릅니다.
[김재혁 / 기자]
제 뒤편의 커다란 쓰레기 산에는 이렇게 카페에서 쓰는 일회용 컵이나 배달 음식용 포장 용기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버려진 쓰레기의 80%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등이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불법폐기물이 더 늘어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 2월,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뒤 매달 일회용 컵 수거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식을 줄이고 배달음식을 많이 찾으면서 포장용기 배출도 늘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플라스틱 사용량이) 코로나 시기 심각할 때는 배달음식도 많이 먹고 해서 많이 늘어나지 않았습니까."
환경부는 불법 폐기물을 몰래 버린 업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올해 안에 폐기물을 전량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