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아파트에서 6일간 주민 6명 잇따라 감염
수도권 교회 통한 집단 감염 계속 발생
침방울 전파 우려되는 활동과 소모임·수련회 취소 요청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6일간 6명이 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종교 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 확산될 경우 강제적인 조치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최근 6일간 주민 6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첫 환자가 나온 건 지난 24일.
이천 물류센터 직원인 50대 남성과 고1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부터입니다.
이어 28일 20대 여성이 확진됐고 이틀 뒤 60대 남성과 20대, 30대 아들 2명까지 주민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0대 아들은 동두천중앙성모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해 접촉한 병원 환자와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이 같은 산발적 감염과 함께 교회를 통한 집단 감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의 경우 확진자가 직장과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등 다양한 경로로 접촉해 2차, 3차 전파를 통한 추가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다양한 집단으로 전파돼서 급속하게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각종 종교 등의 모임에서 감염이, 또 전파나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사전예방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 드립니다.]
방역 당국은 종교시설에서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활동과 소모임·수련회 등을 취소하거나 가능한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종교시설 관련된 감염과 관련해서 계속 발생이 이어진다면 당국으로서는 강제적인 조치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엄중히 말씀드리면서….]
방역 당국은 현재 1단계인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일 상황은 아니지만 신규 환자가 급증하거나 계속 증가할 경우에는 2단계로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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