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집단 식중독 117명…"원장 조만간 소환"
첫 증상자 나온 지 3주가량…원인 규명 ’답보’
경찰, CCTV와 급식 일지 등 압수물 분석
’햄버거병’ 증상자 13명…4명은 투석 치료 중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의 유치원에서 유증상자가 117명까지 늘어났고, 투석 치료까지 받는 아이들은 여전히 4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에 원장을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다연 기자입니다.
[기자]
첫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난 지 3주 가까이 지났지만, 원인 규명은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일단 안산시는 유치원의 초동 대응이 늦은 점을 문제 삼아 과태료 2백만 원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식품위생법에는 집단급식소를 운영하는 곳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자가 나올 경우 곧바로 지자체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 유치원은 한 반에 3∼4명이 의심 증세를 보이는 상황에도 제때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앞서 원장은 보존돼야 할 간식과 반찬 등 6건이 남아있지 않은 점에 대해 간식까지 보관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고, 조리사는 남은 음식이 없어 보존식을 빼놓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식 전 보존식 보관' 규정을 어겼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꼴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원장을 이르면 이번 주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원장은 현재 장출혈성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돼있는데 격리가 해제되는 대로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CCTV 영상과 급식일지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자는 2명 더 늘어 117명이 됐습니다.
원생이 112명이고, 형제자매가 4명, 무증상자인 원장까지입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 증상 환자는 13명으로 2명 줄었고, 아직 투석 치료를 받는 아이는 4명입니다.
안산시는 원생 부모를 상대로 지금까지 조사 내용을 공유하고 유치원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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