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감염경로 ’깜깜’…"생야채 감염 가능성"
보건당국, 16일 신고 접수 뒤 유치원 식단 조사
일부 학부모 자체 조사 "생야채 원인일 수도"
처음 발병 신고가 이뤄진 지난 16일 보건 당국은 유치원 식단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 대상은 지난 10일 메뉴부터였는데, 남아 있던 보존식에서는 식중독균이 나오지 않았고, 이 가운데 궁중떡볶이와 수박 등 6개 메뉴는 이미 폐기된 뒤라 조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마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일일이 물어봐 퍼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인 가운데 생야채가 감염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이 자체 조사해본 결과, 평소 유치원에서 급식 때 파프리카나 당근, 오이 같은 익히지 않은 야채를 자주 주곤 했는데, 장출혈성대장균 음성 판정을 받은 아이들은 이 생야채를 먹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겁니다.
실제 유치원 식단표를 보면 매주 사흘 이상 생야채가 들어있는데, 첫 증상이 나온 지난 12일로부터 불과 며칠 전인 지난 8일과 9일에 각각 당근과 오이가 있습니다.
평균 사나흘에 이르는 식중독균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 메뉴가 원인이었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잠복기가) 평균이 3~4일이고. 최장 잠복기는 2~10일이니까. 좀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아예 배제를 못하긴 하죠.]
의학 전문가들 역시 흔히 알려진 쇠고기나 우유 말고도 오염된 퇴비로 기른 야채 역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전병율 / 前 질병관리본부장 : 2011년도 독일에서 발생한 대규모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이 바로 그런 야채 섭취로 인해 발생한 사례고요. 일본에서도 그런 사례가 보고된 바 있기 때문에….]
다만 이때는 이미 보존식이 전혀 남아있지 않아 섭취물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유치원생과 교직원 전원이 먹은 음식물이 뭔지 일일이 따져 비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재료를 공급한 납품업체뿐 아니라 같은 재료를 쓴 다른 시설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해 비교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기자 : 부장원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이은선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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