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실 때 어떤 기능 보고 사시나요?
주름 개선, 잡티 제거 이런 기능 못지 않게 하얘지는 미백 기능도 많이 보시죠.
글로벌 기업에서는 이런 피부 색 표현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인식도 생기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의 리포트 보시고 생각해보시죠.
[리포트]
프랑스 로레알이 선전하는 화장품입니다.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준다는 뜻의 '화이트닝'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습니다.
이달 초 SNS를 통해 흑인 사회와 연대한다고 밝혔던 로레알은 백인 피부가 우월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미백', '밝은' 등의 단어를 제품명과 광고에서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무심코 지나쳐 몰랐는데, 적절한 대응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희주 / 서울 용산구]
"화이트닝이 잡티를 없앤다는 뜻으로 사용했겠지만 흰색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흰색이 곧 미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할 것 같아요."
[방재연 / 서울 서초구]
"차별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못 했었어요. 화이트닝이라는 걸 굳이 포함 안 시켜도 제품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니레버도 '피부가 희고 사랑스러운' 뜻의 미백크림의 이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인도 유튜버]
"저는 '밝은 피부'에 관한 이 모든 상투적 문구나 강박들에 반대해요. 더 밝아 보이든 어두워 보이든 건강한 방법이면 좋지만 당신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쳐선 안 돼요."
또 다른 화장품 회사인 존슨앤드존슨과 뉴트로지나도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는 미백 크림을 팔지 않기로 했고, 유색 인종을 배려한 검은색 반창고를 내놓았습니다.
세계 곳곳에 숨어있고, 제품 여기저기에 녹아있던 인종차별적 요소가 한꺼번에 드러나면서 변화의 바람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