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부동산 대책 나온 지 열흘 남짓. 국토부가 벌써부터 추가규제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음 목표는 서울 벗어나 김포 파주입니다.
풍선효과로 김포 아파트값 상승률이 발표 전의 90배로 뛴 겁니다.
집값 오른 곳 누르면 딴 데가 오르고 그럼 또 쫓아가서 또 누르고.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부동산을 다루려는 걸까요.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6·17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를 피한 경기 김포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대책 발표 전 전용면적 84㎡가 6억 2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대책 발표 당일부터 닷새간 13건의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지난 24일까지 4건이 더 성사돼 총 17건의 매매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규제를 피해 몰린 수요에, 집값은 금새 올랐습니다.
[김포 풍무동 공인중개사]
"(전용 84㎡) 실질적으로 거래된 거는 6억 4000만 원까진 됐으니까. 6억 5000만 원도 다른데서 했다는 얘기 들었어요."
실제로 6월 넷째주,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뛴 곳은 김포였습니다.
가격 상승률이 한주 만에 90배 급등한 겁니다.
파주도 0.27% 오르면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지난 13일 6억 3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84㎡ 아파트.
[파주 목동동 공인중개사]
"(대책 이후 거래가) 6억 5000만 원 정도는 되긴 됐어요. 호가는 7억 원에 나오는데…"
규제를 피한 김포와 파주에서 풍선효과가 계속되자,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다음달이라도 요건이 충족되는 대로 규제지역으로 묶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부동산 규제 정책에 시장의 내성만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