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교회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에 있는 주영광교회입니다.
상가 입구에서 긴급방역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교회 문에는 이미 집회금지 명령서가 붙었습니다.
하루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집 교사인 이 교회 신도 25살 A 씨가 시작이었습니다.
지난 21일과 24일 A 씨와 함께 예배를 본 목사와 다른 신도, 가족들이 다음날 줄줄이 확진됐습니다.
이 예배에 30여 명이 참석했고 추가 확진된 A 씨의 가족이 군포 소재 어린이집 원장으로 확인됨에 따라 'n차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공간 내에서의 환기라는 부분이 조금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지금 보이고 있고, 또 교회 내에서, 그 공간 내에서의 식사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것이 확인되고 있어서 이런 점들은 방역수칙에 맞지 않는 부분으로 보이고…]
서울 관악구의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인 수가 천7백 명이 넘는 데다 확진자 중에 고등학교 교사와 호텔 사우나 직원까지 포함돼 있어 확산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아직 신중하기는 하지만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 방안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당장은 사실상 고위험시설에 종교시설이 논의 과정에서는 지금 포함돼 있지는 않았습니다만,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11개 종류 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시설로 지정되면 운영을 최대한 자제하되 운영이 불가피하다면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도입과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합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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