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흰발농게 새 서식지로 대규모 이주작전
[앵커]
전북 군산 선유도해수욕장은 멸종 위기종인 흰발농게의 국내 최대 서식지입니다.
이곳에서 흰발농게를 인근의 안전한 갯벌로 옮기는 대규모 이주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갯벌에 설치된 원통 형태의 덫에 게가 가득합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입니다.
새로운 서식지로 옮기기 위해 밤새 미끼를 이용해 잡은 겁니다.
해수욕장 인근 갯벌에 관광 편의시설을 만들려다 대량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돼 긴급 이주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선유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하다 보니까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흰발농게가 발견됐습니다. 흰발농게를 살기 좋은 환경으로 보내고 나머지 부지에다 우리 시설들을 확충하기 위해서 이렇게 이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주 대상은 최대 4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국내 최대 서식지인 선유도해수욕장 일원의 흰발농게 63만마리의 6%가량입니다.
미끼를 이용한 덫이나 직접 인력을 투입해 포획한 뒤 옮기는 방법이 동원됩니다.
"곧 산란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산란을 안전한 장소인, 우리가 대체 서식지로 지정한 곳에 이주를 시켜서 그곳에서 안전한 산란을 하고 생태적인 안정을 이뤄야만 (해서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흰발농게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 분포하는 멸종위기종으로 수컷의 한쪽 집게다리가 유달리 커 '주먹 대장'으로 불립니다.
군산시는 다음 달 초까지 이주작업을 마무리하고 흰발농게가 잘 적응하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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