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14명 햄버거병 증세…5명 신장투석
[앵커]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가 일파만파입니다.
원아 14명이 일명 '햄버거병'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이 중 5명은 신장투석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 184명이 다니는 안산의 한 유치원.
이 유치원 원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처음 보인 건 지난 16일이었습니다.
최초 10명으로 시작한 식중독 의심 환자는 원생을 포함해 10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심각한 것은 현재 원생 14명이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5명은 증상이 심각해 신장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신장을 망가뜨리는 희귀질환인 '햄버거병'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고기를 잘 익히지 않고 먹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또는 오염된 야채등을 섭취하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으로 입원한 원생은 31명으로, 현재 9명이 퇴원해 22명이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안산시 보건당국은 원생과 교직원의 검체를 채취해 전수조사했고, 가족과 납품업체 직원 등에 대해서도 검사중입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식중독 발생에 대비해 보관해둬야 할 음식 재료를 일부 보관하지 않은 유치원에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이 유치원은 지난 19일부터 폐쇄됐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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