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방과학연구소 ADD 퇴직 연구원들의 기밀자료 유출이 논란이 됐죠.
방위사업청이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는데, 자주국방의 산실이라는 ADD의 보안 수준이 충격적일 정도로 부실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ADD 퇴직 연구원들이 군사기밀 자료 수십만 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고, 방위사업청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4월 29일) : VIP(대통령)께서도 신속하게 이런 것들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감사 결과 드러난 ADD의 보안 부실은 총체적인 난국이었습니다.
청사 출입구에 보안검색대와 보안요원이 없었고 얼굴 확인 절차도 없어, 출입증만 복제하면 무단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기밀자료 유출을 막기 위한 문서암호화체계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또 보안프로그램이 깔리지 않았거나 아예 정보자산으로 등록 안 된 '깜깜이' PC가 모두 7천 대 가까이 됐습니다.
자료를 무단 복사하거나 불법 소프트웨어를 쓴 재직자들도 상당수 적발됐습니다.
[강은호 / 방위사업청 차장 :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ADD의 기술자료 유출 예방에 대한 자체 예방체계 구축이 미흡하였습니다.]
방사청은 또 최근 4년 사이 ADD 퇴직자와 재직자들의 USB 사용 기록을 전수 조사한 결과, 수석연구원 두 명이 퇴직 전 대량의 자료를 USB로 옮기고 해외로 떠난 정황을 확인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퇴직자들 상당수는 조사를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기밀자료 유출 규모도 여전히 파악되지 않아 감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정욱 / 국방과학연구소 감사실장 : 나머지는 지금 수사 중에 있기 때문에, (유출 자료가) 몇 건인지는 저희도 사실은 제대로 파악을 못 한 상황입니다.]
자주국방의 산실로 불리는 ADD가 창설 50주년에 사상 최대 규모의 기밀 유출 의혹과 총체적 보안 부실이라는 오명을 떠안았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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