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아이들한테 왜 이러는지요.
초등학생이 놀이터에서 공놀이를 하다 5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냥 시끄럽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를 말리는 시민에게는 흉기도 꺼내들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 놀이터에서 남자 어린이가 공놀이를 합니다.
갑자기 파란 점퍼를 입은 50대 남성이 남자 어린이에게 다가가더니 킥보드를 던집니다.
이후에도 어린이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잠시 뒤 머리를 감싸 쥔 아이를 향해 발길질을 합니다.
겁에 질린 어린이가 도망치자 공원을 빠져 뒤쫓기 시작하는 남성.
[현장음]
"이리와 ○○"
남성은 달아난 어린이를 찾으려고 공원 주변을 배회하며, 자신을 제지하는 시민에게 달려들어 흉기로 위협도 가했습니다.
[목격자]
"갑자기 시끄럽다고 던진 거야. 그 킥보드를 애한테."
남성의 난동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에야 멈췄습니다.
[우현기 기자]
"난동을 피운 남성이 붙잡힌 주택가 골목입니다.
아이들이 있던 공원에서 2백 미터 넘게 떨어졌는데요,
이곳에서 2분 가까이 몸싸움을 벌이던 남성은 경찰관 3명에게 제압당했습니다."
남성에게 맞은 초등학생은 머리와 팔 등을 다쳤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자신이 한 일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 어린이의 가족은 남성이 변명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A씨 / 피해 초등생 가족]
"대낮에 칼을 소지하고 어린이보호구역인 놀이터에서 술에 취한 채로 작은 아이를 공격했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A씨 / 피해 초등생 가족]
"또 하나의 묻지마 범죄라고 생각해요. 충분히 벌을 가해주어야 이런 일이 예방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경찰은 상해와 특수협박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된 남성을 오늘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