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반대시위 후폭풍…철거 압박받는 美 대통령 동상

연합뉴스TV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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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반대시위 후폭풍…철거 압박받는 美 대통령 동상

[앵커]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의 후폭풍이 여전히 거셉니다.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분노는 이제 전직 대통령 동상에까지 향하고 있는데요.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기마상 철거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영웅인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동상도 밧줄로 묶이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 인근 광장.

앤드루 잭슨 전 미국 대통령 동상 곳곳이 밧줄로 꽁꽁 묶였고, 살인자라는 낙서까지 쓰여졌습니다.

지난 22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는 잭슨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시도했습니다.

잭슨 전 대통령은 미국의 전쟁 영웅으로 불리며 20달러짜리 지폐에 얼굴까지 새겨진 인물.

하지만 미국 원주민에게 무자비하게 대했던 과거를 두고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고, 결국 시위대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의원은 건국의 아버지를 독재자처럼 다뤘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광기 있는 과격파들은 동상들을 마치 10개의 뿔을 가진 폭군들의 허영심이 담긴 동상처럼 다루고 있습니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마치 사담 후세인처럼 묶여서 땅에 떨어졌습니다."

잭슨 전 대통령의 팬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분노하면서, 공공기물 파손 행위를 중범죄로 다루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는 공공기물 파손자들에게 장기간의 형량 부과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불량배,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등 당신이 원하는 그 어떤 것으로도 불릴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 입구를 80년 동안 장식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기마상은 결국 철거됩니다.

흑인과 미국 원주민이 인종적으로 열등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박물관 측이 뉴욕시에 철거 요청을 했기 때문.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철거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어처구니 없다"며 반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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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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