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모집
기업이 발행한 사채에 투자하며 사기 의혹 불거져
현재까지 펀드 환매 중단 규모만 680억 원대
1조 6천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 사태에 이어 이번에도 또 사모펀드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체 펀드 규모만 5천억 원이 넘는 옵티머스자산운용사에서 투자자에게 돌려주지 못하는 투자금이 점차 불어나 벌써 700억 원에 가깝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발생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손실 위험이 낮은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소개하며 연 3% 안팎의 안정적 수익을 내걸고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전혀 관련이 없고 이름조차 생소한 기업들이 발행한 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운용사가 297억 원 규모 펀드 만기를 앞두고 판매사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면서 이미 환매가 중단된 2개 펀드를 더해 환매 중단 규모만 680억 원대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펀드의 설정 잔액은 5천억 원이 훌쩍 넘는데,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의 판매분이 가장 많은 상황.
업계에선 환매 중단 규모가 더 늘어날 거로 보고 있습니다.
판매사와 운용사 측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판매사들은 운용사 측이 투자 내용을 속였다는 입장이지만, 운용사 측에선 오히려 법무법인이 관련 서류를 위조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운용사 자문단에 전직 정관계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되며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금융당국도 뒤늦게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19일부터 현장 검사에 나섰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감원과 협의해서 사모펀드 전수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판매사들이 운용사 측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사태는 검찰 수사로도 번졌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제2의 라임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최소 8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YTN 최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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