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확성기 맞대응 고심…"필요한 조치 취할 것"
[앵커]
북한이 4·27 판문점 선언으로 철거했던 대남 확성기를 2년 만에 복구하면서, 우리 군도 대응 카드를 검토 중입니다.
대북 확성기로 맞불을 놓는 방안이 거론되는데요.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킬 수 있단 우려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비무장지대 전선 일대에 대남 확성기를 재설치했습니다.
현재까지 20여곳에 설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거 40여곳에서 확성기를 가동한 만큼 추가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우리 군도 대응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복구를 검토하고 시설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희가 어떤 조치라고 분명히 말씀드린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서 저희가 필요한 조치는 충분히 취할 겁니다."
앞서 군은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상응 대응' 원칙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재설치 시점과 방식 등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군 관계자는 "군사적 위기가 더 고조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대응을 하기보다는 북한이 실제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지 등을 지켜보며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군은 대남 전단 살포에 대해서도 살포 수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삐라를 살포하는 수단이나 행위, 다양한 방안에 따라서 우리의 (대응) 수단이나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북한이 대남 공세에 박차를 가하면서 군은 추가 도발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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