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강정호 "뺑소니는 해선 안 되는 행동…변명의 여지 없어"

연합뉴스TV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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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강정호 "뺑소니는 해선 안 되는 행동…변명의 여지 없어"

한국프로야구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팬들 앞에 고개를 숙일 예정입니다.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기만 한데요.

현장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강정호 / 전 메이저리그 선수]

제가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생각한 말들을 제대로 전하지 못할 것 같아서 이렇게 미리 써 왔습니다.

미리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제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어떻게 사과의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지만,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9년, 2011년 음주 검문에 적발되었고 당시 면허정지와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지하게도 구단에 걸리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그런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2016년에 서울 삼성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숙소로 가버리는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정말 나쁜 행동이었고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 잘못된 행동을 보고 실망하신 모든 팬분, 특히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이, 청소년 여러분께 야구선수로서 잘못된 모습을 보여드려 정말 엎드려 사과드리겠습니다.

또한 음주운전 사고로 피해를 입었는데 저 때문에 다시 한번 그 사고를 떠올리게 된 모든 음주운전 피해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는 여러 야구팬 및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서서 사과하는 시점도 너무 늦었습니다.

공개적인 사과가 늦어지면서 한국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저는 항상 빚을 진 마음이 있었고 저 자신에게도 제 가족에게도 대중들에게도 정말 떳떳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잘못을 여러 번 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아무것도 모른 채 정말 야구만 바라보고 야구만 잘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잘못해도 야구 실력으로만 보여드리면 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책임감 없는 모습으로 지내며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야구선수로서 그리고 공인으로서의 삶을 인지하지 못하고 제 자신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살아온 제 모습을 후회하며 지난 몇 년간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순간들을 마주하며 너무나도 부끄럽고 정말 죄송했습니다.

저는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 꾸준히 금주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검사를 받아왔고 4년째 금주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금주를 이어가는 게 제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어떠한 말로도 지난 잘못을 되돌릴 수 없지만, 다시 한번 제 잘못을 돌아보고 야구선수 강정호이자 인간 강정호로서 성실하고 진실되게 살고자 합니다.

또한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꼭 약속드리겠습니다.

제 지난 잘못을 용서받기에 부족하지만, KBO리그 팬들 및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저 자신 잘못을 삭제하고 싶습니다.

제 모든 걸 포기하고 바칠 각오가 돼 있습니다.

제가 쏟아질 비난을 감당하며 묵묵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KBO 리그 팬들, 국민 여러분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를 구단에서 받아주신다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들 돕는 데 꼭 기부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음주운전 근절하고 음주운전 피해자를 돕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기부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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