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이 조선인 강제동원을 미화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라는 곳을 개관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어린 시절 군함도에서 귀여움받으며 자랐다는 한 재일 교포의 인터뷰를 내세우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고인이 된 그 재일 교포의 증언이 실제로는 어떤 내용인지 검증했습니다.
팩트와이, 고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일반에 공개된 산업유산정보센터.
일본은 2015년 군함도 등을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에 등재한 뒤 과거 제국주의의 폭력도 이곳을 통해 알리겠다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말뿐이었습니다.
산업유산정보센터 측이 만든 재일교포 스즈키 후미오 씨 영상입니다.
지난해 86세로 작고한 그는 군함도에서 태어나 10살까지 살았는데, 그 시절 차별은 없었고 오히려 귀여움받았다고 말합니다.
[故 스즈키 후미오 / 재일교포 : 주위 사람들에게서 귀여움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손가락질하면서 '쟤 조선인이야.' (라는 말은 전혀 들어본 적 없습니다.)]
나가사키 원폭 투하 등 전쟁의 참상을 온몸으로 겪은 그의 말에 거짓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스즈키 씨의 경험이,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의 고통으로 가득했던 군함도의 진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1937년 중일전쟁, 1941년 태평양 전쟁.
국가총동원법에 따른 징용이 시작된 건 1939년으로 일제는 그때부터 징용, 할당, 모집 등 합법의 탈을 쓴 폭력으로 조선인을 강제동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스즈키 씨는 그보다 6년 전인 1933년 군함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강제동원자가 아니라 돈 벌기 위해 스스로 군함도 탄광으로 가서 일찌감치 정착한 이른바 '기주 조선인'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정혜경 /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연구위원 : 이분들의 경우에는 직장 내에서 관리직에 있다거나 탄광의 경우에는 숙련된 광부로서 생활하신 분들이고요. 그러기 때문에 거주 환경 자체가 강제동원된 분들과는 달라요.]
이 같은 사실은 스즈키 씨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납니다.
"아버지가 오장(伍長)이었다"고 말한 걸 보면, 징용 이전에 와서 일종의 승진을 한 중간 관리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스즈키 씨 가족의 거주지는 강제동원자 숙소가 아닌 직원 사택, 일본 최초의 콘크리트 아파트였습니다.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일제는 군수물자를 대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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