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 독립영화 살리자"…비대면 응원 행사도
[앵커]
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에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독립예술영화계가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스타들의 '독립영화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독립영화 응원을 위한 특별한 행사도 열렸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독립영화전용관, 모처럼 관객맞이로 분주합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독립예술영화계 지원을 위한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입니다.
별도의 행사장에서 배우나 가수가 콘서트를 진행하면 관객이 모인 전국 각 지의 독립영화관에 생중계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처음 시도됐습니다.
관객은 단 돈 천 원으로 콘서트와 영화를 즐기고, 독립영화관에는 소정의 수익과 홍보 효과가 있습니다.
"관객도 만족스럽고 문화예술업계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국 5곳에서 동시 생중계로 진행되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앞서 할인권 배포 등 영화 산업 지원책이 제시됐지만 대부분 대형 멀티플렉스 위주여서, 독립영화계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독립예술영화관은 지난해 대비 관객 수와 매출이 90% 이상 감소하면서, 4분의 1 정도가 휴업을 경험했거나 휴업 중입니다.
"관객이 100% 줄어든 영화관도 있고요…90%, 80%, 70%까지 전년 대비 관객이 줄었기 때문에 운영상의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그나마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완결성 높은 작품들이 꾸준히 나오면서 독립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가 굳이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해서… 초미의 관심사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상업 영화가 아닌가…"
"(독립영화를) 온전히 믿고 투자를 해주신다면 한국 영화에 조금 더 다양한, 새로운 독립 영화들이 많이 쏟아져 나올 것 같고요…"
다양하고 창의적인 내러티브로 한국 영화의 근간을 받치고 있는 독립영화.
응원의 목소리와 함께 실질적 지원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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