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중계기 부품을 밀수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중계기 부품 밀수는 과태료에 그치는 등 크게 처벌되지 않았는데, 경찰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밀수 단속에 대대적으로 나섰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커다란 택배 상자와 가방을 들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보이스피싱 국내 총책 말레이시아인 A 씨가 밀수한 중계기 부품을 은신처에 들여놓는 모습입니다.
공항에서 적발한 해외 배송 택배에도 중계기 열 대 분량의 부품이 담겨있었습니다.
A 씨는 이렇게 밀수한 부품을 조립해 전국에 퍼져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유통했습니다.
중계기, 'VoIP게이트웨이'는 범죄에 많이 쓰입니다.
해외에서 건 전화번호 앞자리를 '010'으로 변환해주는 기기인데, '070' 인터넷 전화나 해외 전화번호가 걸려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지만, '010' 번호는 크게 의심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악용되는 겁니다.
경찰은 사기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한 뒤, 범행에 가담한 한국인 3명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그동안 중계기 부품 밀수는 크게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범죄에 사용한 흔적을 찾지 못하면 관세법 위반 혐의만 적용해 보통 과태료 수십만 원에 그쳤습니다.
분해한 부품을 정상적으로 세관에 신고한 뒤 들여오면 관세법마저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인천 세관 관계자 : (정식으로 신고하고 들여올 수도 있다던데요?) 그렇죠. 정식으로 신고하고 들어올 수도 있죠. 어떻게 보면 약간 맹점이 있죠. 관세법으로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경찰이 대대적으로 중계기 부품 밀수 단속에 나섰습니다.
먼저 서울 강동경찰서가 지난달 15일부터 인천 세관과 함께 단속한 결과, 한 달 동안만 38건을 잡아냈고, 추가 적발을 위해 세관 50여 곳에 단속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배송 수취인과 주소를 추적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찾아내는 수사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신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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