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수사심의위 직접 출석할까?
[앵커]
외부 전문가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타당성을 논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건 관계인도 의견 진술이 가능한 만큼 변호인과 함께 이 부회장이 직접 출석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6일 열리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외부 전문가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기소 타당성을 판단합니다.
변호인들만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이 부회장의 출석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30쪽 의견서만 제출할 수 있었던 부의심의위원회와 달리 사건 관계인도 30분간 의견 진술이 가능합니다.
이 부회장 측은 영장실질심사와 수사심의위 개최를 결정하는 부의심의위에서 두 차례 판정승을 거뒀지만, 결국 수사심의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검찰 소환 조사에서 "합병 의혹 관련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진술했던 이 부회장이 만약 직접 관련 입장을 밝힌다면 위원들 설득에 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형사사건을 지나치게 여론전으로 몰고 간다는 비판과 함께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사심의위가 열릴 대검찰청 입구에 취재진들이 몰릴 예정인 만큼 언론사 카메라 앞에 서게 되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불법합병 의혹과 관련해 보고받거나 지시 하신적 없으십니까?) … (3년 만에 영장심사 받게 됐는데 심경 어떠십니까?) …"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삼성은 이 부회장 출석의 득실을 꼼꼼하게 따지며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