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대피시설 공개…北 해안포 식별안돼

[앵커]

10년 전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던 곳인 연평도 상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지금 서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연평도 비상대피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굳게 닫혀 있지만 연평면이 오늘 저희 취재진들에게 공개를 해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대피시설 안에는 비상진료와 취사, 샤워시설 등 비상시 주민들이 며칠간 머무를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이 곳은 10년전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만들어졌는데, 현재는 이러한 대피시설이 연평도 내 8개소 마련돼 있습니다.

전체 수용 규모로 따져보면 1,700명 정도로 거의 모든 연평도 주민이 한번에 들어가서 지낼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한달에 한번 주기적인 점검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최근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일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취재진들에게도 시설을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연평도에서는 북한 지역으로부터 폭발음도 들렸다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오후가 됐지만 여전히 해무가 짙게 껴 어제만 해도 바다 건너로 볼 수 있었던 북한 땅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남북 간 긴장상태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군의 움직임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오전까지만 해도 북측으로부터 폭발음이 수차례 들려 북한 군의 훈련 등 군사적 움직임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일단 해병대 측은 북한 지역에서 진행 중인 공사로 인한 소음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무가 잔뜩 끼어서 오늘은 북한 해안포 포문이 열렸는지 확인이 불가능한데요.

어제처럼 날씨가 좋은 날엔 이곳에서 북한 해안포 모습도 확인할 수 있지만 기상 상황으로 인해 현재는 식별이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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