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에 군부대 재주둔 가능성…긴장감 흐르는 접경지역

연합뉴스TV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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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 군부대 재주둔 가능성…긴장감 흐르는 접경지역

[앵커]

북한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한 뒤, 사흘 만에 실행에 나섰었죠.

북한은 이어 어제는 개성공단 내 군부대 재주둔 방침을 밝혔는데요.

북한 땅이 내려다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뒤로 옅은 안개가 끼어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강 건너 북한 모습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여전히 이곳에는 옅은 안개가 끼어있는 상황입니다.

꽉막힌 한반도 정세만큼이나,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이곳의 현재 시계도 조금은 답답한 모습인데요.

날씨가 화창하면, 이곳에서는 2~3㎞ 떨어져 있는 북한 개풍군의 선전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선전마을은 개성과 바로 맞닿아 있는 마을인데요.

산맥 등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여기서 약 20㎞ 정도 거리에는 북한이 그제 폭파한 남북연락사무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거리라 폭파 당시 폭파음이 이곳에서도 들렸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이 지역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입니다.

다만, 저희 취재진이 망원렌즈를 통해 선전마을을 좀 들여다 본 결과, 주민들 십여명이 일렬로 서서 벼농사 관련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고, 삼삼오오 무리 지어 거리를 거닐거나, 차량들이 지나가기도 하는 등 비교적 북한 측 접경지역 상황은 차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은 앞서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밝힌 뒤, 사흘 만에 실행에 나섰었죠.

개성공단 군 부대 전개 방침을 밝힌지 하루가 지난 시점,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북한은 어제 또 다시 '말폭탄'을 쏟아낸 북한은 전반적 전선의 경계근무급수를 1호 전투근무 체제로 격상한다고 밝혔었죠.

우리의 합참 격인 인민군 총참모부의 발표였는데요.

총참모부는 또, 접경지역 내 군사훈련 재개와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에 경계병력을 다시 배치하겠다며, 사실상 9·19 남북군사합의의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이같은 발표를 전후로, 전방 비무장지대 내 일부 북한군의 감시초소에 경계병력이 속속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부 북한군 감시초소에선 부대원들이 방탄모를 쓰고, 소총에 대검을 장착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총참모부는 특히 어제 발표를 통해 개성공단 착공 이후 철수시켰던 군부대를 재주둔 시키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일각에선 앞서 정예 2군단 소속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여단 등이 주둔했었던 개성 일대에, 방사포 부대가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서울과 가까운 개성에 방사포 부대 등이 주둔할 경우,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우리 군 당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인데요.

아울러, 해안포 포문 개방과 북방 한계선 등 지역에서의 사격 훈련 개시 등 여부에도 군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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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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