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북한 경제제재 1년 연장 外

연합뉴스TV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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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북한 경제제재 1년 연장 外


[앵커]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기존 경제제재를 1년 더 연장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계속 침묵하고 있는데,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줬네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1년 더 연장했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기존 경제제재를 1년 더 연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으로 다시 규정했습니다. 대북제재 연장은 연례적인 조치이지만 시점이 공교롭습니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내몰며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1년 연장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이후 발동된 6건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의회 통지문에서 북한 정권의 행동과 정책에 대해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다시 규정지었습니다.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라는 표현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도 쓴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제재 연장 때마다 그대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명시해 '비핵화 진전 없이는 제재완화는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하게 된 셈입니다. 북한을 향한 경고도 담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 실제 서울 불바다와 같은 발언이 나오는 등 엄포 수위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때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미국에서 나오고 있네요.

[기자]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미가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한은 자신이 도를 넘었을지도 모른다고 느끼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있다면 군사적 수단으로 대북 압박을 높이는 방법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수단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를 들었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지금이 극도로 위험한 시기라며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한 뒤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군사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8월 예정된 훈련을 거론하며 강력한 훈련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의 경우 통상 8월에 한국과 미국이 연합훈련을 시행해왔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지난해 기존 대규모 연합훈련을 폐지하고 축소된 대체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앵커]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것을 시작으로, 공동연락사무소 폭파까지 주목되는 인물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인데요.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예요.

[기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미국 유력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이 대남 압박의 '최전선'에 나서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도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김여정 제1부부장에 대해 "탄탄해진 권력과 '혁명적' 혈통을 기반으로 김정은을 대체할 잠재적 후보로 떠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김정은이 숨지거나 불구 상태에 놓이게 된다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후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킨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김여정이 2인자로 지위를 굳혔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김여정은 이번 달 들어 공식적으로 '김정은의 대행'으로 승격된 상태"라면서 "김여정의 급부상은 북한 지도자의 건강이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는 추측에 불을 지필만한 깜짝 놀랄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남북문제에 있어서 일체 언급도 없고,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에서 이젠 최대 저격수로 돌변했다고 할 수 있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데요. 그의 신간 내용이 일부 공개돼 엄청난 파장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기자]

우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뒷담화'를 했다는 폭로 내용이 눈에 띕니다.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볼턴 전 보좌관의 신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도중 볼턴 전 보좌관에게 몰래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내용의 쪽지를 건넸다고 하고요. 쪽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라고 적혔다고 뉴욕타임스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충성파로 자처하는 최고 참모들마저 등 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북미정상회담으로부터 한 달 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외교를 가리켜 "성공할 확률이 제로(0)"라고 말했다고도 적었습니다. 또 한 가지 폭로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재선 지원을 부탁했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건데요.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지난해 6월 정상회담 막후 대화를 언급하면서 트럼프는 시 주석에게 자신이 대선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과 중국의 대두, 밀 수입 증대가 자신의 선거 결과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농민과 관련된 발언은 대선에서 승부처가 될 농업 지역에서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재선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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