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군부대를 재배치하겠다고 밝히자, 국방부는 실행한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남북 군 당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인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북한군 입장에 우리 국방부가 직접 입장을 밝힌 거군요.

[기자]
국방부는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군사행동을 예고한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군사행동은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양측이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를 한 번에 무산시키게 될 거라며, 북한이 실제로 군사행동을 벌인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군의 이 같은 입장은 오늘 아침 북한군 총참모부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부대를 재배치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왔습니다.

북한군은 또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폭파하거나 철수했던 GP에 다시 진입하고,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는 뜻도 밝히며 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군 동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특이 동향은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국방부는 북한군 동향을 스물네 시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른바 '서울 불바다' 발언까지 다시 언급하며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서울 불바다' 발언은 지난 1994년 3월 판문점에서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할 때 당시 북한 박영수 단장이 한 말로, 남북 대결의 상징적 표현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번에 북한군의 군사행동 움직임에 우리 국방부가 대비태세를 갖췄다고 밝히자, 북한은 '잊히던 서울 불바다 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며, 외려 우리 측이 대결 분위기를 야기한다고 비난한 겁니다.


양측 간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는 분위기인데, 실제로 군사 도발이 걱정되는 곳은 어딘가요?

[기자]
가능성이 큰 곳으로는 우선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가 거론됩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도, 서남해상 전선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 근무를 증강하고, 1호 전투 근무체계로 격상시켜서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군사합의서에 따라 동·서해 NLL 일정 구역...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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