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김여정 예고 사흘 만에
[앵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전격 폭파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북연락사무소가 곧 무너질 것이라고 예고한지 사흘 만에 실제 폭파가 이뤄진 겁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담화에서 북한의 연속적인 보복 행동을 예고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김여정 담화' 사흘 만에 북한은 속전속결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습니다.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습니다. 16일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생략) 비참하게 파괴됐습니다."
남북연락사무소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의 결실로 2018년 9월 문을 열었지만, 결국 1년 9개월 만에 사라져버렸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대남 보복을 경고한 직후 북한 당국은 남측을 '적'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청와대와 북한 노동당 본부청사 간 직통전화를 포함한 모든 남북 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북한의 다음 행보는 군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앞서 발표한 공개 보도에서 정예부대의 개성공단 재주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북남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화하며…"
북한군은 또 주민들의 '삐라 살포 투쟁'을 협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대대적인 대남전단 살포를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이 다음에는 어떤 카드를 꺼낼지, 한반도 전체가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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