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 오전에 추가 도발을 하나 더 예고했습니다.
대남전단, 일명 삐라를 우리 남쪽에 살포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듣고도 우리 통일부 차관은 대북전단 살포를 규제하겠다며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경기도 일산에서 발견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삐라입니다.
전단 묶음이 차량 위에 뭉텅이로 떨어지면서 차 지붕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청와대를 비롯해 남한 곳곳에서 북한이 살포했던 대남전단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의 군사력을 과시하며 김정은 세습통치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한편, 우리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황하람 기자]
4년 전 대남전단 30여 장이 발견된 서울 서대문형무소입니다.
이처럼 대남전단은 서울 한복판에서도 종종 발견되곤 했는데요.
북한은 지난 2018년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대남전단 살포를 멈춘 상태입니다.
그런데 오늘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다시 대남전단을 살포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대남전단이 우리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남북 간 합의를 깬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신범철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북한 주도의 남북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압박을 강화한 거죠. 맞대응 조치로 우리가 전단 살포하면 자기들도 보내겠다는."
이런 가운데 서호 통일부 차관은 오늘 대북전단 살포 규제를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에 대해선 언급없이 '북한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