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데 군은 내부사고 처리하느라 바빠 보입니다.
먼저 상관인 부사관에게 허드렛일을 시켰다는 '황제 군생활' 논란에 휩싸인 공군 병사 얘기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군 당국은 이제서야 수사를 하겠다는데, 정작 해당 병사는 현재 휴가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업 고위 임원의 아들 A씨가 '황제 군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공군 군사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사관들에게 빨래와 음료 배달을 시키고, 1인 생활관을 쓰는 등 관련 의혹들이 감찰 과정에서 일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긴급 대책회의에서 "법과 규정, 절차를 어긴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에 대한 수사는 전화 및 방문조사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국민청원이 올라온 지난 11일 A씨가 피부질환 치료를 이유로 청원휴가를 내고 현재 부대 밖 병원에 입원 중이기 때문입니다.
[조세영 / 공군본부 서울공보팀장]
"목요일(지난 11일)에 나간 것으로 알고 있고, 청원휴가의 경우는 규정에 의해 최대 10일입니다."
A씨는 청원휴가를 내면서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공군은 "진단서는 휴가를 낸 뒤 14일 이내에 제출하면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지역 모 공군부대 소속 병사가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용수 심부름을 시키거나 외출증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글에는 해당 병사의 부모가 밤낮으로 부사관들에게 아들의 병영생활 문제에 개입해달라고 전화를 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