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16일 만에 첫 상임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거대 양당의 합의가 끝내 불발되면서 민주당 몫으로 일부 합의됐던 상임위원장 6명부터 먼저 뽑았는데,

핵심 상임위인 법사위를 여당에 뺏긴 통합당은 거세게 반발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결국 상임위원회 6곳의 위원장이 선출됐군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구성을 강행하며 원 구성 협상의 핵심이던 법제사법위원장을 확보했습니다.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지 16일 만입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모두 6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이 정해졌는데요.

법제사법위원회의 윤호중 위원장을 포함해 기획재정위원회 윤후덕,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학영,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 외교통일위원회 송영길, 국방위원회 민홍철 의원이 위원장 직에 올랐습니다.

본회의장에 앞서서 통합당 의원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홀로 본회의에 참석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여야 합의 없이 상임위원들을 국회의장이 강제 배정하고 상임위원장을 뽑는 건 헌정사에 유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한건데요.

하지만 박병석 의장의 진행으로 위원장 선출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이제 남은 상임위원회는 12곳인데요.

박병석 국회의장도 오늘 본회의를 마치며 남은 상임위 구성을 위해 오는 19일 그러니까 이번 주 금요일에 다시 한 번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내친김에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 선출도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야당에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며 조속히 원 구성을 마쳐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는데, 협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나온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 역시 함께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는 여당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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