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틈탄 먹튀 학원장 검거…전국서 범행

연합뉴스TV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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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틈탄 먹튀 학원장 검거…전국서 범행

[앵커]

서울의 한 입시학원 원장이 학부모들로부터 억단위의 선불 학원비를 챙겨 달아났다는 소식 저희 연합뉴스TV가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원장이 석 달간의 도주 끝에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입시학원 복도에 과목마다 3년치 교육 과정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계획을 내세웠던 학원장은 이름도 나이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올해 1~2월 학부모 약 20명에게 1년치 선불 학원비 2억원 가까이를 챙겨 달아난 학원장 55살 박모씨는 석 달 간의 도주 끝에 경찰에 덜미를 잡혀 지난 12일 구속됐습니다.

"저희는 이미 1년치를 선납을 했잖아요. 지금 아이들이 학원을 갈 수도 없을 뿐더러 공부를 못했고…상담중에 문자가 온 걸 보여주면서 합격문자를 직접 보여주셨고…"

알고보니 박씨는 부산과 양산, 수도권을 돌며 유사한 수법으로 학부모들을 속여 이미 수배까지 내려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는 검거 당시에도 의정부에서 새 학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씨는 평소 신분을 알리지 않았고, 본인 명의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등 치밀하게 경찰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2주 간 탐문 수사와 수차례 잠복 근무 끝에 피의자를 검거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혐의를 시인한 박 씨를 조만간 검찰에 넘기는 한편, 수배가 내려진 관서들에도 해당 사실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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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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