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미국인 중년 여성이 필리핀계 여성에게 "아시아로 꺼지라"며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아시아인 혐오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토런스시 공원에서 한 중년 여성이 필리핀계 미국인 여성에게 다가가 "이 나라에서 당장 나가라", "아시아 어디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 막말을 쏟아내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CNN방송이 12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10일 촬영된 이 영상에서 선글라스를 낀 미국인 여성은 "우리 가족이 너를 혼쭐낼 것"이라며 "여긴 네 집이 아니다. 우리는 네가 여기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고함쳤습니다.
자신을 '셰리'라고 밝힌 필리핀계 여성은 당시 공원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하던 중이었다고 전하면서 "이곳이 더는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제는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다"고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토런스 경찰은 "공원은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한 쇼핑몰에서 손님 한 명을 때린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며 "아마 동일 인물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계기로 인종차별을 멈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아시아인 차별은 여전하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교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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