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들에 대한 거친 욕설로 파문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을 둘러싸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대표의 결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욕설 파문 이틀 만에 처음으로 공식 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과문도 보도자료로 대체했던 한선교 총장은 입을 열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비판이 계속됐습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태극기 부대를 향해 쓴소리를 날려 주목받은 조대원 경기 고양 정 당협위원장은 한선교 총장을 질타하면서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일갈했습니다.
당직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신뢰가 깨졌는데 버틴다고 업무가 되겠냐면서 당과 황교안 대표를 위해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사퇴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당 사무처 노조도 한선교 총장의 사과가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본다면서 거취 표명과 윤리위 제소라는 기존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한선교 총장과 한솥밥을 먹은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도 황교안 대표가 인연을 떠나 문제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혜훈 / 바른미래당 의원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 : (황교안 대표와 한선교 사무총장이) 성균관대 동문이고, 인연이 굉장히 깊은 분으로 알려졌잖아요. 그런데 그런 인연을 떠나서 이 문제를 어떻게 보면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판단하셔야 한다….]
한선교 총장은 물러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문제 해결의 열쇠는 결국, 황교안 대표가 쥐게 됐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8일) : 피해자와 연락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한선교 총장 거취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예정입니까?) 자세한 내용을 좀 파악해 봐야겠습니다.]
징계 여부를 결정할 정기용 중앙윤리위원장은 아직 윤리위 소집을 검토해보지 않았다면서 내용부터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내에서는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권역별 민생 현장을 찾으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는 지도부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당직자를 정치적 동반자로 여기지 않고 갑질을 저지르는 일부 정치인의 구태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라는 평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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