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확진자 80만 명 넘어…중남미 감염자 150만 명
인도 봉쇄 푼 뒤 신규 확진자 한 달 새 3배 증가
미국, 하루 신규 확진자 다시 2만 명대로 증가
애리조나·텍사스·아칸소·플로리다주, 재유행 조짐
세계 각국에서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봉쇄를 풀기 시작한 중남미와 남아시아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고 미국에서도 환자가 급증하면서 2차 유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이 하룻밤 사이 묘지로 바뀌었습니다.
브라질 정부의 잘못된 코로나19 대응에 항의하기 위해 시민단체가 밤을 새워 무덤 100개를 팠습니다.
[마르시아 루시아 디아스 / 리우데자네이루 주민 : 끔찍하고 무섭습니다. 현실은 이런 데 관리들은 손을 놓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현재 브라질은 확진자가 80만 명이 넘습니다.
인근 국가들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중남미는 누적 확진자가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도도 봉쇄를 푼 뒤 새로운 코로나19 진원지가 됐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한 달 새 3배 증가했습니다.
[아르빈드 케리왈 / 인도 델리 사무총장 : (델리에서만) 7월 31일까지 8만 개의 병원 침상이 새로 필요합니다. 이것은 엄청난 도전이 될 것입니다.]
경제활동 재개에 박차를 가하던 미국도 재유행 우려에 직면했습니다.
만 명대로 떨어졌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만 명대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애리조나, 텍사스, 아칸소, 플로리다주는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완화되고 사람들이 운집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 워싱턴대 의대 교수 : (감염자 증가는) 지속적인 접촉과 지속적인 이동이 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세계적으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에 경각심을 촉구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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