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로 한풀 꺾인 듯 했던 서울 집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늘어난 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급하게 내놓았던 급매물이 정리되면서, 개발 호재 지역 중심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가 부동산 대책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 5일 서울시가 발표한 스포츠·MICE 개발사업지와 인접해 있습니다.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나오면서 떨어지던 집값이 지난주 반등했습니다.

최근 거래된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16억 6천 만 원.

직전 거래 대비 1억 원 넘게 뛰었습니다. 

[A씨 /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2억 원 가까이 오른 것 같아요. 이젠 (매도자도) 아예 안판다고 하거나 아예 올려서 내놓거나."

[지승종 /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가격이) 더 내려가길 기대한 매수자들이 안되겠다 싶으니까 달려오는 거예요. 가격이 1000만 원, 2000만원 씩 계속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박지혜 기자]
"대출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의 집값은 석 달 간 하락세였는데요.

최근 강남 4구를 중심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등 강남권에서 20주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집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면 부동산 가격이 안 떨어지거든요. 또 유동성 자금이 많고, 저금리잖아요."

정부는 추가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어제)]
"주택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 없이 조치해 나갈 것을 말씀드립니다."

정부는 잠실 등 개발 호재 지역 중심으로 부동산 불법행위를 집중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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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