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칸막이는 어디에?…국회 곳곳 방역 사각지대

채널A News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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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는데, 방역의 사각지대가 있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이었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국회 방역 실태가 얼마나 허술한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포럼.

마스크를 쓴 사람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았고, 애국가도 함께 부릅니다.

또 다른 국회 토론회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의원, 턱에 걸친 의원들이 눈에 띕니다.

세미나실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에게서 생활 속 거리 지키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주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도 모습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렬로 줄을 서서 투표를 하는데 1m 간격은 지켜지지 않습니다.

거리두기를 위해 멀찌감치 떨어져 앉는 영국 의회 모습과 비교됩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국회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국회 내 모든 건물에는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측정해야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곳곳에 손소독제가 놓여있고 항균 필름도 붙었습니다.

하지만 감염에 취약한 구내식당에는 일반 식당에도 대부분 비치된 손 소독제 하나 놓여있지 않았습니다.

기업이나 지자체에서 도입한 칸막이도 찾아볼 수 없고 마주앉아 식사를 합니다.

[국회 의원실 관계자]
"사람들이 한 번에 몰리니까 거리두기도 안 되고, 칸막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불안해도 어쩔 수 없는 거죠."

하루에 몇 차례씩 세미나가 열리는 회의실은 창문 하나 없어 환기도 할 수 없는데 30도가 넘는 폭염에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박태균 / 식품의학칼럼리스트(공중보건학 박사)]
"굉장히 밀폐된 장소에 환기 시설도 없고, 지방에서도 올라오고 이렇게 하는 게 굉장히 많거든요. 감염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그런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여야는 코로나 위기에 대응한다며 관련 상임위 인원수까지 늘렸지만 정작 국회 곳곳은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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