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속 수요집회…"소장 지켜주지 못해 죄송"
[앵커]
회계누락 등 정의기억연대의 각종 논란 속에 일본대사관 앞에선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에선 최근 세상을 떠난 마포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 속, 수요집회는 이어졌습니다.
마포 쉼터 소장의 비보가 들려온 지 나흘.
집회는 차분한 추모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모두 다같이 묵념"
소장 발인식에 이어 집회현장을 찾은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 역시 추모를 이어갔습니다.
검찰과 언론을 향해선 재차 날을 세웠습니다.
"검찰의 과잉수사와 언론의 무차별한 취재 경쟁, 반인권적 취재 행태에 힘겨워하고 불안해 하면서도 쉼터에 계신 길원옥 할머니 안위를 우선시했던 소장님을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마지막 문자를 떠올리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할머니 식사 잘하고 잘 계십니다'. 저와 나눈 마지막 문자였습니다."
참석자들은 해외 각지에서 보내온 추모사를 공유하며, 손 소장의 따뜻한 마음을 시민사회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안부 운동의 취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꿋꿋하게 나아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바로 옆, 어김없이 보수단체 맞불집회도 열렸습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일부 참석자들이 간간이 소리를 지르고 수요집회를 방해하면서 현장에선 긴장감이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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