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北행보 실망"…美언론 "의도적 위기조성"
[앵커]
미 국무부가 최근 북한의 강경 행보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표현까지 동원했는데요.
대선 국면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협상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윤석이 특파원 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가 외교적 용어로 보기 어려운 표현까지 동원한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 변수가 오는 11월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뜻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화 교착상황 속에서도 북한에 방역 지원 의사를 표시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북한과 이란 또한 다른 국가들과 관련해 우리는 다른 국가를 돕는 데 열려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도발에 앞서 내부 결속을 위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이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북한 경제는 더욱 악화한 상태일 수 있다는 겁니다.
CNN방송은 "김정은 정권이 위기 조성을 위해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활용하고 있다"며 "오히려 남북 간 협상을 되살리는 정치적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긴장 격화는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열망을 이용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론에도 주목하며 "북한 정권 내에서 김여정의 위치와 권한을 부각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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