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종업원이 봉투에 담배를 담습니다.
반대편에서 계산대로 걸어온 남성이 파란색 종이가방을 맡기고 담배를 들고 나갑니다.
편의점을 빠져나와서는 그대로 달아납니다.
'담배를 사러 왔는데 현금이 없다'며 휴대전화를 맡기고 나중에 돈을 가지고 찾아가겠다던 이 남성.
편의점 안에서 한참 동안 통화하는 시늉을 한 뒤 종이가방에 넣어 건넨 휴대전화는 자세히 보니 진짜가 아니라 모형이었습니다.
[김남욱 / 부산 부산진경찰서 경제1팀장 : 재질과 무게를 똑같이, 진짜 휴대전화인 것처럼 (모형을) 만들기 때문에 일반인이 보기에는 거의 같은….]
같은 사기 수법이 지난 2018년 적발돼 수감생활을 했던 47살 이 모 씨.
지난 3월 말 출소한 이후 일주일 만에 또다시 편의점을 노렸습니다.
2달 동안 부산지역 편의점 15곳에서 담배 6백여만 원어치를 가로챘습니다.
[피해 편의점 종업원 : 너무 당황스럽고, 요즘도 이런 사기가 있는 줄 몰랐거든요. 동네에서 일하는 편의점이다 보니 손님이 (돈을) 나중에 갖다 주겠다는 일이 종종 있어서….]
사기에 쓴 모형 역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가족에게 보여주고 오겠다'고 속여 가로챈 거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CCTV에 나온 신발이 여관 베란다에 걸려있는 걸 보고 이 씨를 붙잡아 구속한 뒤 검찰에 넘겼습니다.
담배는 50대 부부가 운영하는 슈퍼에 반값에 팔아 생활비로 썼습니다.
경찰은 이 부부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김종호
촬영기자ㅣ전재영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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