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WHO "무증상 감염자 전염성 없어"…한국은 신중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환자는 전염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제기됐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과 세계보건기구, WHO가 자료를 분석했더니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힌 건데요.
그러나 우리 방역 당국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제네바에서 임은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시.
우한 보건 당국이 주민 990만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해 무증상 감염자 300명을 찾았지만, 이들이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체를 배양했지만 살아있는 바이러스는 배양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들이 사용한 칫솔과 컵, 마스크 같은 개인용품도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이었고, 밀접 접촉자 1천여 명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대규모 검사 결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우한에서 발견된 무증상 환자의 전염성이 매우 낮다는 의미입니다."
WHO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아직 추가적인 자료 분석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사례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WHO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증상 감염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 경우는 매우 적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방역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무증상 환자의 전파력이 증상이 있는 환자보다 떨어진다는 의미이지, 이들도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네바에서 연합뉴스 임은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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