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 삼성그룹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인식
’총수 공백’ 재연될 경우 의사 결정 차질 불가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년여 만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되면서 삼성그룹은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영장심사 하루 전인 어제(7일)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 정상화가 절실하다면서 도와달라는 내용의 호소문까지 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심사를 하루 앞두고 삼성그룹이 발표한 호소문입니다.
법원 판단을 존중할 것이지만 일부 보도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적법하게 진행됐고 시세를 조종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장기간 검찰 수사로 정상적인 경영이 위축된 데다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분쟁으로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경영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면서, 삼성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삼성 안팎에서는 지금의 상황이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만약 이 부회장이 구속돼 총수 공백 상태가 벌어지면, 경제 위기 때일수록 추진해야 할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우려가 큽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 (새로운 경영) 구심점이 없다면 실천하는 게 지연되거나 제대로 되지 못하는 염려가 있겠죠. 기회를 유실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가 큰 나쁜 영향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대국민 사과 때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이 부회장은, 최근 미래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6일) :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해외 언론들도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삼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의 운명을 결정지을 법원의 판단이 과연 어디로 향할 것인지, 삼성 내부에는 위기감만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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