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21대 국회에서 가질 개원 연설 내용을 막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설의 핵심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협치와 일하는 국회로 관측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언제 연설대에 오를지는 국회 상황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출범한 21대 국회, 국회법에 따른 정시 개원이었지만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없었습니다.
결국, 반쪽짜리로 국회 문이 열리면서 개원식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 연설도 연기됐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 수석 (지난 2일) : 예결위가 구성돼야 하는데 큰일 났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일) : 국회를 빨리 개원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지 뭐.]
[강기정 / 청와대 정무 수석 (지난 2일) : 대통령님은 5일에 개원 연설하려고 열심히 문장도 다듬고 지금 (준비 중입니다.)]
상임위 구성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도 여야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문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일정은 또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개원 연설인 만큼 일단 국회 상황을 지켜보며, 연설문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설문에 담길 문 대통령의 키워드는 코로나19 국면을 극복하기 위한 국회의 협치와 '뉴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러 차례 추경의 속도와 타이밍을 강조했던 만큼, 3차 추경의 신속한 심사와 한국판 뉴딜 관련 법안 처리 등 일하는 국회의 역할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여야 양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협치와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으나 실제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해보자는 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향후 진행되는 양당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 시점을 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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