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4월과 5월에 이어 오늘 또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보트는 잡고 보니 중국인들이 밀입국하는데 사용했었죠.
석 달 새 3번, 서해 경비가 뻥 뚫렸습니다.
먼저 최선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안개가 자욱하게 낀 충남 태안군 마도방파제.
오늘 오전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사나흘째 정박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태안 마도방파제 인근 주민]
"아침에 해양경찰이 다 가져갔다고 했어요. 배도 다 가져갔다고…"
해경은 이 고무보트에 구명조끼와 빵 봉지, 한자 메모 2장 등을 발견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바다가 뚫린 건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최선 기자]
오늘 고무보트가 발견된 방파제에서 15km 떨어진 의항리 해변입니다.
지난달 중국인 밀입국 모터보트가 발견된 곳인데 4월에도 수상한 고무보트가 이곳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급하게 검은 페인트를 칠한 고무보트였는데 해경은 두 달째 여기서 내린 사람을 못 찾고 있습니다.
[해양경찰 관계자]
(잡히진 않은 상황인거죠?) "네. 그 부분은 지금 수사중이라는 사실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월부터 석달 간 이곳 태안이 3번 연속 무방비로 뚫린 겁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모터보트 발견 직후 전투준비태세 검열실을 보내 점검했고
어제도 해안 경계 실태 검열을 했지만 주민 신고 전까지 뚫린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이처럼 수차례 경계가 뚫리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방부와 해경에 모든 감시체계를 동원한 경계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유하영